선의와 온기를 이어주는 희년은행

이성영 / 희년함께 학술기획팀장

심장은 인체 구석구석으로 산소가 가득 담긴 신선한 피를 공급하여 생명력있는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기에 심폐소생술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살려낼 만큼 중요한 존재의미가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은행 역시 경제의 피인 돈을 사회 구석구석, 가장 필요한 곳으로 순환시켜 공동체 구성원들의 살림살이 경제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그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2016년 4월 출범한 희년은행은 제도권 은행이 경제의 피인 돈을 사회 구석구석으로, 가장 필요한 곳으로 흘려보내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특히, 인생의 출발점에 선 청년들이 부채와 주거 문제로 과중한 짐을 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청년 부채문제와 주거문제 해결을 희년은행의 1차 과제로 삼았습니다.

희년은행의 취지에 공감해주신 조합원들은 무이자로 저축을 합니다. 희년은행은 조합원들의 선한 의지가 담긴 저축으로 고금리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상담하고 무이자로 전환대출을 해줍니다.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보증금을 지원하는 주거 지원대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희년은행의 취지에 공감해주신 450여명의 조합원들이 저축해주신 금액이 3억3천5백여만 원이 모였습니다.

2019년 희년은행은 조합원들이 모아주신 선한 의지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분들과의 접속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학교밖청소년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부천 청개구리밥차는 성년이 된 학교밖청소년 여자아이들의 쉼터를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년은행과 터무늬있는집이 함께 주거공간에 필요한 자금을 만들려고 합니다.

수원에 위치한 희년은행 단체조합원 광민셀교회는 교회 옆 주거공간을 개방하여 쉐어하우스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청년들의 주거비 경감에 도움을 주고자 저렴한 가격으로 쉐어하우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지난해까지는 상담에 필요한 인력과 대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고금리-무이자전환대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했는데 2019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상담 홍보를 하려고 합니다. 조합원들이 모아주신 선한 의지와 온기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소외된 이웃들에게 충분히 닿을 수 있도록 2019년 한해도 일로매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