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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은행 살림일기] 주거와 금융, 협동조합 간 콜라보

작성자 : 희년함께 (211.227.108.***)

조회 : 1,164 / 등록일 : 20-10-05 19:15

 

 

 

주거와 금융, 협동조합 간 콜라보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이런 명절은 또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한가위만 같아라, 하던 말도 올해는 꺼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부디 이 오랜 전염의 시절이 어서 빨리 종지부를 찍기만을 바랍니다.

 

지난 9월에 새로 가입한 단체조합원 한 곳이 있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대안 주거 형태를 하나씩 꾸려 가고 있는 주택협동조합, '함께주택협동조합'인데요. 조합원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하고, 입주자를 모집하고, 건축에도 적극 참여하고, 공간 구성이나 활용을 함께 사는 이들과 더불어 꾸려가는 모델입니다. 

 

토지는 조합(공공)이 소유하고, 주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공유)해서, 조합원 한 분 한 분, 한 가정 한 가정이 편안한 주거공간을 안정적으로 보유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한다는, '함께주택협동조합'의 운영 취지가 또 퍽 인상에 남았습니다. 희년의 가치가 주거 모델을 통해서도 실현될 수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제까지 세 개의 집을 지었고, 얼마 전 네번째 주택 착공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매매와 전세 사이의 오솔길, 대안 주거 모델을 시도하는 아주 매력 있는 주택협동조합이라서, 희년은행도 그동안 주목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 곳이 이번에 드디어 단체조합원으로 가입을 하게 되셨습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인 동시에, 앞으로 서로 호흡을 맞춰 나갈 일이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희년은행의 오랜 숙원이 점점 현실화 되는 것이기에, 더 뜻깊은 만남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9월 살림일기에서는, 희년은행의 이 오랜 소망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나눠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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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주택협동조합 1호 주택의 모습 

 

청년들이 고금리 부채를 지는 가장 큰 이유가 주거문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희년은행 활동을 하면서 누누이 지켜 봐 알고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주거 문제는 당장에 직면한 가장 커다란 생활의 장벽이 됩니다.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주거비를 맨 손의 청년들이 어찌 다 감당을 하겠습니까.

 

신혼 살림을 차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 어찌 하여 대출을 끼고 전세나 월세 임대를 들어가 살더라도, 대출 이자를 갚아 나가는 것에도, 이후 장래를 생각해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에도, 쪼들리고 각박한 것은 고스란히 개개인의 몫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협동이 필요한 지점이 여기서 발견됩니다.

 

금융협동조합과 주거협동조합의 만남. 사실 서로는 태생부터 만나야만 하는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목돈의 필요를 위해 서로가 서로가 돕는 구조를 만든 금융협동조합, 그리고 목돈 조달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주거협동조합에게 있어서 금융협동조합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됩니다. 

 

마침 희년은행이 모델로 삼았던 스웨덴의 야크은행 역시도 조합원들에게 모기지 대출을 진행하는 등, 조합원들의 삶의 문제를 금융 서비스를 통해 덜어 주는 시스템을 여러모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희년은행의 꿈도 그 방향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청년들, 그리고 조합원들의 생활 영역 곳곳에 금융적 보탬이 되어 줄 수 있는 협동 모델을 고안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 희년은행이 앞으로 더 매진해서 개발해야 하는 몫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거와 금융의 협동조합 콜라보는 여러 면에서 상징적, 실질적 의미가 크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주거뿐 아니라, 학업이나 진로준비, 결혼과 육아 등 희년은행 조합원 분들의 생활 영역에서 금융적 보탬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떻게든 채우고 보태는 몫을 잘 맡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희년은행 혼자서 그 일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다양한 영역에서 대안 모델을 개척해 나가는 곳들과 잘 협업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추석까지 지나고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선 느낌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래저래 몸 건강을 잘 살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모두 강건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재광 희년은행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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